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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정보

한국전력 독점 깨지나? 송변전 건설부문 민간에 개방 가능성

by 워너비월터 2023. 11. 27.

정부가 한국전력의 독점 전력망 사업을 민간에 개방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한전 독점 송전망 건설 사업 민간 개방 기대감에 관련주 '들썩'

한전 독점 송전망 건설 사업 민간 개방 기대감에 관련주 '들썩', 차은지 기자, 증권

www.hankyung.com

 

한국전력 독점구조 깨지나 썸네일

 

위 기사 내용에 따르면 '한전이 독점하던 전력망 사업을 민간에 허용할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한전이 독점한 전력망 사업이란 무엇일까요?

 

송전, 배전, 변전?

일단 용어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발전'은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뜻합니다. 발전회사들은 석탄, LNG, 원전 등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죠.

 

전기가 생산되었으면 이 전기를 멀리 보내야 하겠죠? 생산된 전기가 전선과 철탑을 통해 이동하는 과정을 '송전'이라고 합니다.  '변전'은 전기를 송·배전하기에 적당한 전압으로 바꾸는 과정을 뜻하고요.

 

'배전'은 전기를 최종 소비처에 공급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가정용 전기를 예로 들면 전봇대를 통해 공급받은 전류를 배전변압기를 통해 우리 가정에 공급받게 되는 것이죠.

 

한국전력은 독점회사?

전력산업은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부문'과 전력을 구입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송배전 부문'으로 나뉩니다. 이 중 송배전 부문을 한전이 독점하고 있고요.

 

한국전력은 과거 '발전 → 송전/변전  → 배전 ' 전 과정을 담당하는 완전 독점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2001년 정부의 조치로 한국전력의 발전 부문이 여러 개 자회사로 분할되었고, 그때부터 발전 부문에 민간기업들이 진입하기 시작하여 현재 400여 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전력의 자회사 6개가 전체 거래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발전부문에서의 한국전력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정리하자면, 한국전력은 민간을 포함한 각 발전소에서 전기를 매입한 후 송전탑, 수전반, 배전반을 통해 전기를 공급합니다. 즉 나머지 송전/변전, 배전은 한국전력이 독점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무엇을 민간에 개방한다고?

기사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한전이 직접 송·변전 설비를 건설하며 전력망을 구축해 왔다. 하지만 한전이 적자에 시달리는 데다 최근 수도권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량이 급증하면서 전력망을 적재적소에 구축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에 일정 부분 이를 맡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최근 수도권에서 전력량이 급증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발전과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일상 속 전기 사용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에 맞물리면서 우리나라의 전력 사용량이 장기적으로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결국 늘어난 전력 사용량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송변전 설비를 적재적소에 구축해야 하는데 한국전력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투자할 여력이 없으니 정부는 송전/변전 설비 건설 부문 중 일부를 민간 기업에 맡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송배전 관련 상장기업은?

송배전 관련 산업 중, 송전 과정에 사용되는 변압기와 고압 차단기 등은 진입장벽이 높아 송전 분야에는 소수의 기업만이 영업활동을 하고 있고, 배전 분야는 상대적으로 진입이 수월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제룡산업은 송전·배전 자재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입니다. 매출 대부분이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생산되는 자재로 한전 등에 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광명전기는 수전(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받는 것)·배전 등과 관련해 개폐기, 전기 차단기 등을 판매하며 주요 매출처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입니다.

 

보성파워텍은 송배전 자재 및 발전소, 변전소 철골 등 전력 산업에 사용되는 기자재를 개발 및 제작·판매하는 기업입니다. 

 

향후 일정은?

기사 내용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12월) 초 이 같은 계획을 포함한 '전력계통혁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음 달 정부의 대책이 발표되면 그 내용에 따라 앞으로 전력망 산업의 현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전에 관련 기업들에 대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송배전 관련 기업들의 투자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